가수 나훈아가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며 사실상 가요계 은퇴를 시사했다.

나훈아
유튜브 영상 ‘DanalEntertainment’ 영상

나훈아는 27일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해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며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나훈아
유튜브 영상 ‘DanalEntertainment’ 영상

그러면서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한 제게 회초리가 돼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주셨다”며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편지 끝에는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넣어 이번 공연이 마지막 무대임을 예고했다.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는 오는 4월부터 인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에서 열린다.

나훈아는 1968년 ‘내 사랑’으로 데뷔했다. 이후 ‘사랑’ ‘울긴 왜 울어’ ‘잡초’ ‘무시로’ ‘고향역’ 등 명곡들을 탄생시키며 50여 년간 ‘가황’으로 불렸다. 2020년에는 ‘테스형’을 발표해 붐을 일으켰다.

나훈아 편지
예아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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