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최근 공개한 2024년 파리 올림픽 미국 여성 육상 대표팀 경기복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육상 대표팀이 입을 경기복을 공개했다.
특히 여성복이 골반까지 컷이 깊게 파인 모습으로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심지어 수영복보다도 팬티라인이 더 깊게 파여 속옷을 입으면 보일 정도다.
선수들의 불만이 즉각 터졌다.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800m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애싱 무 선수는 “미국의 새 유니폼은 브라질 해변에나 이상적일 것 같다”고 혹평했다.
네티즌들은 “남성 선수들은 경기 성적만 걱정하면 되지만 여성 선수들은 생식기가 보이지는 않는지, 비키니 왁싱을 받아야 하는지 등을 걱정해야 한다”며 “이게 무슨 동등한 기회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외신도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여성 선수를 남성 선수와 다른 방식으로 비추는 스포츠계의 오랜 불평등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 유니폼을 두고 “여성 스포츠를 후퇴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나이키 측은 파리에서 공개한 경기복은 일부일 뿐이다고 반박했다.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미국 올림픽위원회 미디어 서밋에서 더 많은 경기복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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