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내년 초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인 가운데, 쓰촨성 야안의 비펑샤 기지에서 판다들을 학대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기지는 국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푸바오가 돌아갈 곳으로 언급돼 왔으며, 과거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가 머물며 학대당했던 곳이기도 하다.

사육사가 판다 린빙의 머리 위로 대나무를 던지는 모습
사육사가 판다 린빙의 머리 위로 대나무를 던지는 모습. 유튜브 ‘흑백경단’(黑白小團子)

중국 판다 전문 유튜브 ‘흑백경단’(黑白小團子)에는 태국 출생의 판다 린빙(14)이 홀쭉하게 마른 몸으로 방치되고 있다며 지난 29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다른 판다들과 달리 비쩍 마른 린빙이 홀로 야외 사육장에 힘없이 앉아 있고, 사육사가 린빙 머리에 딱딱한 대나무를 가차 없이 던지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올린 작성자는 “사육사들이 죽순을 떨어뜨렸고 린빙이 타격을 입었다”며 “린빙은 10년간 10번의 임신을 했고 7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3번의 유산도 겪었다. 린빙을 도구로 생각하는 게 아니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비쩍 마른 모습의 판다 린빙
비쩍 마른 모습의 판다 린빙. 유튜브 ‘흑백경단’(黑白小團子)

비펑샤 기지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있는 암컷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가 2016년 한국으로 오기 전 머물렀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아이바오는 장신이라는 이름의 사육사에게 구타당하는 학대를 당했다. 여러 포털사이트에 아이바오 학대 등의 키워드가 등장하는 이유다. 장신은 2015년 아이바오를 구타한 혐의로 당국 조사를 받은 끝에 정직 처분됐다.

◆ 엄마 학대받은 곳에 딸까지? 푸바오 어떻게 되나

아이바오의 피해 사례와 함께 푸바오의 반환 시점이 다가오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공분이 일었다. “푸바오를 저런 곳에 보내야 하나” “판다가 국보라면서 저래도 되나” “판다들이 너무 불쌍하다”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이런 우려가 계속되자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가 비펑샤 기지에 보내질 가능성은 적다며 진화에 나섰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언론에 “현 시점에서 푸바오가 갈 곳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중국에 판다 보호소는 수십 곳이 있고 중국이 아닌 제3국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판다 푸바오
푸바오.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한편 푸바오의 중국 귀환을 두고 에버랜드는 최근 중국 측과의 협의를 시작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지난 24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달부터 중국 측과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3월에 국내로 온 사례가 있고 5월부터 7월은 다소 덥기 때문에, 푸바오의 귀환 시점은 3월 전후인 2~4월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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