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치질에 시달려온 한 영국 여성이 반려견 덕분에 항문암 발병 사실을 알게 됐다. 키우던 보더콜리가 그의 엉덩이에 코를 갖다 대고 냄새를 맡는 일이 잦아지자, 병원을 찾았다가 항문암 3기 진단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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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사우스요크셔주 채플타운 출신 린제이 스웨이츠(51)는 반려견 ‘브라이언’ 덕분에 암을 발견해 치료받고 있다. 그는 1990년에 첫 아들을 낳은 이후 줄곧 치질로 고생해왔는데, 지난 5월부터 통증과 약간의 출혈이 발생했다고 한다.

하루는 자다 깨 속옷과 잠옷이 피로 흠뻑 젖어 있는 것을 봤지만, 생리일 것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일이 있고 난 뒤 브라이언이 스웨이츠의 뒤를 따라다니며 엉덩이 냄새를 맡기 시작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스웨이츠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항문암이 직장에서 질벽과 질 근육, 사타구니 림프절까지 번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스웨이츠는 지난 6월 진단을 받은 뒤 최근부터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의 한 병원에서 화학 요법과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통증에 많은 불편까지 동반하는 상황이지만 스웨이츠는 좌절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브라이언이 날 병원으로 이끌고 내 목숨까지 구했다. 브라이언은 나의 치료견이자 수퍼히어로”라며 “마치 ‘내가 당신을 돌보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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