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이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뇌를 더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라면 노년의 기억력과 뇌 기능이 상대적으로 더 좋다는 것이다.

치매
유튜브 채널 ‘KBS 생로병사의 비밀’ 영상

1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대학병원 연구팀은 업무와 두뇌 사용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얻은 결과를 전날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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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305가지 직업에 종사하는 성인 7000명의 사례를 봤다. 정신적 부담이 가장 적은 직업부터 가장 큰 직업까지 분류한 뒤 치매 및 인지장애 위험을 비교했다. 정신적 부담이 적다는 의미는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정신적 부담이 가장 적은 직업군 사람들은 부담이 가장 큰 직업군 사람들에 비해, 70세 이후 치매 위험이 3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인지장애를 가질 위험도 66% 높았다. 경도인지장애 진단 비율도 정신적 부담이 가장 적은 직업군은 42%, 부담이 큰 사람들은 27%였다.

직업별로 치매 발생률을 보면 교사와 교수가 가장 낮았다. 반면 도로공사·청소·건물관리에 종사하는 사람과 우편집배원 등의 치매 발생률은 높았다. 반복적인 수작업으로 정신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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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며 인지적 요구 사항은 개인마다 다르고 동일 직업군에서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슷한 연구 결과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6년 연구를 보면 경영자, 교사, 변호사, 사회복지사, 엔지니어, 물리학자, 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이 건강한 뇌 기능을 유지해 치매 발생률이 적다고 한다.

또 지난해 발표된 연구에서는 치매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직업 5가지가 선정됐다. 여기에는 판매원(소매 및 기타), 간호보조원, 농부 및 목축업자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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