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환자가 지난해 3만8000명을 넘기며 전수 감시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슈퍼박테리아란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아 붙여진 이름이다.

박테리아
픽사베이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환자는 3만8155명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 항생제를 포함한 대부분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기 때문에 치료 수단이 매우 제한적인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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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된 환자와의 밀접 접촉이나 오염된 손, 의료기구 등을 통해 전파된다. 중증 환자가 많은 종합병원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으로 확산하는 경우가 많다. 폐렴, 요로감염 등 다양한 감염증을 유발하고 감염 시 치명률이 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박테리아
유튜브 채널 ‘JTBC News’ 영상

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이 2017년 6월부터 CRE 감염증을 제2급 감염병으로 분류해 전수 감시해왔다. 환자 수는 2017년 5717명에서 2018년 1만1954명, 2019년 1만5369명, 2020년 1만8113명, 2021년 2만3311명, 2022년 3만548명 등으로 급속히 늘고 있다.

질병청은 CRE 감염증 확산이 환자의 입원 기간과 의료비용을 증가시키고 사회경제적 손실을 불러일으키는 등 공중보건 위기와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의료기관의 CRE 감염증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자 ‘CRE 감염증 실태조사 및 감소전력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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