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야권 인사들의 거친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짐승을 뜻하는 ‘금수’(禽獸)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친이재명계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한 장관이 민주당의 잇따른 고위공무원 탄핵 추진을 비판했다는 언론 기사를 공유한 뒤 “금도를 지키지 못하면 금수”라며 “한동훈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금수의 입으로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물 것”이라고 썼다.
일부 야권 지지자들은 이 게시물에 “한동훈이 요즘 더 발광하며 짖는다” “무서우면 개는 짖는다” “한동훈을 탄핵하라” 등의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에도 윤 대통령을 향해 했던 발언을 공개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2024년도 예산안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했다는 것이다.
앞서 한 장관을 향한 야권의 거친 막말은 지난 9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발언부터 시작됐다. 당시 송 전 대표는 한 장관을 향해 “이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를 조롱하고 능멸하고”라며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은 이틀 뒤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맞섰다. 그러자 다시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고 했다.
한 장관보다 두 살 어린 유정주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써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라며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 다음엔 구토 났고 이젠 그저 #한(동훈)스러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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