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social 안산의 자영업자 죽이기…“점주 극단적 선택 시도” 소문까지

안산의 자영업자 죽이기…“점주 극단적 선택 시도” 소문까지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3·광주은행)이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쓴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 점주는 “한순간에 친일파의 후손이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안산 인스타그램

안산은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국제선 출국(일본행)’이 일본식 한자로 적힌 전광판 사진을 올리며 별다른 설명 없이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썼다. 이 전광판은 광주 광산구 소재의 한 쇼핑몰 일본 테마 거리 입구 장식을 위해 설치된 것이었다.

안산의 게시물은 곧바로 화제가 됐고, 해당 쇼핑몰에 입점한 주점에 대한 악플이 쏟아졌다.

안산 인스타그램

논란이 거세지자 주점 브랜드 대표 권순호 씨는 카메라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영상을 찍어 SNS에 공개했다. 권씨는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며 “적지 않은 메시지와 악플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가 끝날 무렵 해외여행이 제한된 때였기 때문에 일본 오사카를 테마로 해 브랜드를 기획한 것”이라며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매우 어렵다. 불황 속에서도 노력하는 동료와 점주님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는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했다.

18일 온라인에는 권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권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지만,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권씨가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추가 입장문을 한 차례 더 올렸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일부 네티즌들의 안산의 경솔함을 지적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생계인 일을 아무런 근거 없이 비방했다는 것이다. “안산 페미니스트 논란 때부터 아슬아슬했다” “자영업자 죽이는 발언” “정말 생각 없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안산이 소속된 광주은행 양궁부 측은 “안 선수가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다음은 권 대표가 18일 오후 올린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최근 친일파후손, 매국노 논란이 된 브랜드 스페샬나잇트의 대표 권순호입니다.

최근 생긴 논란으로 저를 비롯한 모든 주위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운영하는 회사가 이슈화 되면서 저를 비롯한 동료, 가족, 점주, 또 그들의 주변 모든 사람까지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이는 제가 만나고 소통하는 주위 사람들의 대부분이 많이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뜻 이겠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인 권순호가 아닌 회사의 대표자로서, 방관하지 않고 문제가 더 붉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책임자의 도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모 선수의 게시물이 온라인상 확산되면서 어떤 시점부턴가 저의 브랜드가 지목되었고, 이어 생겨나는 카더라들로 현재는 친일파의 후손이 운영하는 브랜드이며 회사와 점주님들의 업장들은 매국노 브랜드로 몰매를 맞기 시작하였습니다.

해당 게시물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브랜드가 지목되었고, 브랜드가 지목된 시점부터 매국논란의 중심이 저희의 브랜드가 되었기에,
애시당초 어떤 대응이나 모 선수에 대한 발언은 일절 삼가하였으며,
저는 친일파의 자손이 아니며, 매국 브랜드가 아니니 더이상 업장과 점주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길 바란다는 진심을 담아 용기낸 절실한 호소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한 청년이자 열정을 갖고 만든, 진심과 애착이 가득한 제 전부인 브랜드를 지키고싶은 마음입니다.

매스컴에 적지않게 올라가게되고, 많은 기자님들과 방송국, 공인들에게 연락을 받고 있으며 저는 심장이 종일 쿵쾅거리고 경험해보지 못한 큰 숙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저도 처음듣는 저의 이야기가 너무 쉽게 생겨나고 퍼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동료들과 모든 점주님들은 저와 동년배로 이제 막 꿈을 품고 나아가는 첫 걸음을 저와 함께 해주신 청년대표님들 입니다.

부디 더이상의 억측과, 루머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저의 동료들과 점주님들이 힘들어지지 않도록 정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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