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촌동 주민들의 재력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서울의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동네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부이촌동 주민들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 캡처 이미지가 공유됐다.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관련 영상 내용이다. 여기에는 이촌동의 가장 비싼 아파트인 LG한강자이 입주민들을 만나 직업, 연봉, 자산 등을 묻는 모습이 담겼다.

이 아파트의 최근 매매 실거래가는 51억원(257㎡)이다. 평수에 따라 40억~58억원 선에 매매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30대인 주민 A씨는 “해외에서 박사 과정하고 있었는데 지금 쉬고 있다. 원래는 유엔빌리지 살다가 여기 왔는데 나름의 장점이 있어 만족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산다”고 했다. 이어 본인을 스스로 ‘금수저’라고 인정하며 “(물려받을 자산으로) 강남에 부모님 건물이 있다. 부모님은 아우디A8, 저는 제네시스 GV70 탄다.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아파트를 사기 위해 어느 정도의 현금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수백억 원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여기에 GS건설 회장님도 살고 기업인들이 많이 산다”고 했다.

70대 가정주부 B씨는 “남편이 항공 화물 관련 사업을 했다. 원래 임영웅이 살던 합정동 그곳(메세나폴리스 펜트하우스) 250평에 살았다. 옛날에 호박밭일 때 샀는데 개발한다길래 그 돈으로 이 아파트 매매로 왔다”며 “10여년 전인데 79평에 한 29억 원 정도였다. 지금은 이 아파트 한 50억원 정도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돈 있다고 절대 행복한 건 아니다. 나같이 현실적인 사람은 기아 셀토스 운전한다. 이 동네 다 좋은 차 타는데 현실적으로 이 차가 나한테 맞다”며 “총 자산은 몇 백 억 될 거다. 서교동에 땅 조금 사고 공항 쪽에 땅 조금 산 게 다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