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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무서워 죽고 싶다”던 아들이 털어놓은 충격 일화

시험 점수가 낮은 학생에게 친구들 앞에서 바지를 벗고 엉덩이 이름쓰기를 시킨 영어학원에 대한 제보가 등장했다.

유치원 어린이집 교실
픽사베이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험 못 치면 바지 벗으라는 황당한 영어학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초등학교 저학년인 제 아들이 어학원에서 겪은 일”이라며 “아이가 어느 날 발을 동동 구르며 ‘학원 안 가면 안돼? 죽고 싶다. 무서워’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에게 물어보니 학원 담임 강사가 수업 시작할 때마다 보는 단어시험에서 일정 점수를 못 넘었으니 다음날부터 친구들 앞에서 바지 벗고 엉덩이로 이름쓰기 벌칙을 하라고 했다더라”며 “처음에는 너무 황당해서 안 믿었다. 아이에게 ‘너 학원가기 싫어서 이러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진짜다. 수치스럽다. 내일 안 가면 안 되냐’고 하더라. 너무 놀랐다”고 했다.

이어 “바지 벗으라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심각한 문제인데 친구들 앞에서 노출한 상태로 엉덩이 이름쓰기라니 이해가 안 간다. 그 강사에게 전화해 물어봤더니 덤덤하게 인정하면서 ‘공부를 잘하게 해주려고 그랬다’고 하더라”고 했다.

A씨는 “그 강사에게 ‘바지 벗으면 단어 성적이 올라가냐, 무슨 관계가 있냐’고 묻다 대답을 못했다. 교수부장이라는 사람과도 통화했는데 ‘수업 분위기를 재밌게 만드느라 그런 것 같다’며 수습은커녕 화를 더 키웠다”며 “해당 강사를 성희롱, 아동학대 등으로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강사를 고용하고 감독, 관리하는 학원장에 대해서도 여러분 의견을 듣고 싶다. 학원장이 강사 간 경쟁을 시켜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고 있어 반 평균을 떨어뜨리는 학생을 애물단지로 인식하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다”며 원장과 대표도 함께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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