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41)이 자신의 자폐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영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주호민 가족들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감독의 대표작 ‘말아톤’은 자폐증을 가진 소년 ‘초원이’를 주인공으로 한다.

주호민, 정윤철
주호민 인스타그램, JTBC News 유튜브 영상

정 감독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나는 ‘말아톤’ 감독으로서 특정 웹툰작가에 대한 멸문지화(가문이 사라지는 재앙)급의 과도한 빌런 만들기를 멈추길 바란다”며 “그의 아들을 포함한 많은 발달 장애 아이들이 집 근처에서 편안히 등교할 수 있도록 특수학교를 대폭 증설하고 예산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언론과 여론이 힘을 쏟길 바란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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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철 감독 페북 글
정윤철 페이스북

이어 “특수학교를 세우려할 때마다 집값 떨어진다고 길길이 뛰며 장애를 지닌 아이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빌도록 만드는 고질적인 님비(Not in my back yard·지역 이기주의) 현상을 재고하는 계기 또한 되길 빈다”며 “안 그럼 웹툰작가의 별명인 ‘파괴왕’처럼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 고양을 위해 쌓아온 그동안의 사회적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고 이땅의 수많은 초원이들은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 찍힐 우려가 크다”고 했다.

영화 말아톤 포스터
네이버 영화

또 “선생님들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언론은 항상 기저에 깔린 구조적 모순과 쓰템의 진짜 빌런을 추적해야할 임무가 있다고 본다”며 “을과 을의 싸움이 지닌 무의미함과 비극성은 영화 ‘기생충’에서 충분히 보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해 9월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주호민과 그의 아내인 만화가 한수자씨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키는 방법으로 A씨의 문제 발언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녹취에는 A씨가 주호민 아들에게 한 “진짜 밉상이네” “머리 속에 뭐가 들어 있는거야”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너 싫어죽겠다” 등의 발언이 담겨있었다. 그러나 A씨 측은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짜깁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주호민
주호민 인스타그램

한편 여론이 악화하자 주호민은 2일 입장문을 내고 “아내와 상의해 상대 선생님에 대한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며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며칠 동안 저희 아이의 신상이나 증상들이 무차별적으로 여과 없이 공개되고, 열 살 짜리 자폐 아이를 성에 매몰된 본능에 따른 행위를 하는 동물처럼 묘사하는 식의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저에 대한 자극적 보도는 감내할 수 있지만 이것만은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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