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주호민·한수자 부부에게 아동학대로 고소당한 특수교사 A씨가 사건 발생에 앞서 주호민 자폐아들 B군의 발달상태가 ‘남근기’에 해당한다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이 여학생들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학교폭력으로 분리 조치됐던 가운데, A씨가 아이의 성교육에도 힘써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A씨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경기도교육청 고문변호사는 29일 A씨와 주호민 측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지난해 5월 주고 받은 것으로 이 시기는 B군의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하기 4개월 전이다.
대화를 보면 주호민 측은 먼저 “아들이 그동안 재밌어 하던 손으로 붙이고 떼는 일과표를 이제 귀찮아한다. 한 가지 패턴을 오래 지속하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더 상위버전으로 가면 어떨까한다”며 A씨에게 다른 학습법을 제안했다.
A씨는 이 의견에 답한 뒤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을 조심스레 말씀드려 본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오랜만에 만났는데 B군이 지도사 선생님께 다가와 한 첫마디가 ‘사타구니’였다”며 “배꼽, 엄마 브래지어, 고추 같은 단어들의 사용이 너무 잦아져서 가정에서는 어떤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심리성적 발달단계 중 3~5세 아이들을 남근기라 하여 성적 호기심이 증가하는 시기다. 우리 B군도 이 시기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그래서 신체에 대한 명칭을 아이의 용어가 아닌 정확하게 알려주고 성교육 동화책을 읽으며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앎으로 옮겨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또 “더불어 성교육 인형을 활용해 옷 입히고 벗기며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안 되는 신체 부위를 반복적으로 알아가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보려 한다”며 “가정에서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알려주시면 함께 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주호민 측은 “맞다. 씻을 때 ‘사타구니까지 잘 씻으라’고 그 부분의 명칭을 알려줬다. 그게 아들에게는 자극이 되었나 보다”라며 “집에서는 그런 표현을 하는 빈도 수는 거의 없다. 오늘은 학교를 간다고 인지한 후 몇 번 고추를 말하기는 했다. 집에서 편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학교에서 자유롭게 하고 있는 것인지”라고 답했다.
이 대화가 오간 뒤인 9월 7일 B군은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중요부위를 내보이는 등의 행동을 했다. 해당 사건이 학교 폭력 사건으로 접수됐고 B군은 통합 학급에서 분리조치됐다. 이 과정에서 주호민 측이 A씨에게 피해 학부모의 동의를 서둘러 구하고 합의를 도와줄 것을 종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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