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social “김대중이 도와달라고 비명” 1973년 납치사건 진짜 범인

“김대중이 도와달라고 비명” 1973년 납치사건 진짜 범인

일본에서 1973년 발생했던 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 납치 사건과 관련된 현지 경찰 자료가 공개됐다.

김대중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일본 아사히신문은 25일 정보공개 청구로 일본 경시청에서 해당 자료를 입수했다며 ‘김대중씨 피랍사건(수사상황)’이라는 제목의 문건 내용을 보도했다. 김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이던 1998년 2월 2일 일본 경시청 외사과 담당자에 의해 작성된 것이다. 첫 페이지에는 ‘비(秘)·무기한·완료 후 폐기’라는 도장이 찍혀 있다고 한다.

유튜브 채널 ‘KBS역사저널 그날’ 영상

앞서 김 전 대통령은 1973년 8월 8일 오후 1시쯤 일본 도쿄 그랜드팰리스 호텔 22층 방에서 납치됐다. 이후 닷새 뒤인 8월 13일 서울 자택 부근에서 풀려났다. 이 사건은 용의자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미해결 상태로 사실상 종결됐다.

유튜브 채널 ‘KBS역사저널 그날’ 영상

보도에 따르면 문건에는 납치 용의자로 당시 주일 한국 대사관 1등 서기관이었던 김동운씨가 유력 추정된 배경이 담겨있다. 당시 경찰은 호텔 투숙객들을 조사한 결과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남성으로부터 ‘도와달라, 살인자다’라는 말을 들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한다.

여기서 도움을 구한 남성이 김 전 대통령이며, 그의 곁에 남성 5명이 있었고 그중 김동운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에 범인이 남기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배낭에서도 김동운씨의 흔적이 나왔다.

유튜브 채널 ‘역TV’ 영상

당시 납치 현장에는 김동운씨의 지문이 채취된 상황이었다. 따라서 일본 경찰은 1973년 9월 김동운씨의 임의 출두를 위해 외무성에 협조를 구했으나, 김동운씨와 일행은 이미 일본을 떠났고 한국 측도 “응할 수 없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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