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social 대학병원 갔다가 죽은 오빠, 두 달 뒤 미라 돼 돌아왔다

대학병원 갔다가 죽은 오빠, 두 달 뒤 미라 돼 돌아왔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50대 남성이 사망한 뒤 2개월이 지나서야 가족에게 알려진 일이 발생했다.

대학병원 사망
유튜브 채널 ‘SBS 뉴스’ 영상

20일 SBS 보도에 따르면 50대 남성 김모씨 가족은 지난해 12월 26일 구청에서 보낸 등기 한 편을 받았다. 김씨가 약 두 달 전인 지난해 10월 2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사망했으니 시신 인수나 처리 위임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가족들은 꿈에도 모르던 사실이었다.

유튜브 채널 ‘SBS 뉴스’ 영상

김씨는 지난해 10월 11일 당뇨 합병증으로 해당 병원에 입원했다. 김씨의 여동생은 사망 나흘 전까지 오빠와 통화했지만, 그 역시 병원 입원 중이었기에 추가 연락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김씨는 이혼 후 홀로 살며 병원에 따로 보호자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이런 경우 병원이 사망자 유족을 찾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알려야 한다. 그러나 병원 측이 구청에 김씨의 사망을 알린 것은 지난 12월 14일이었다. 사망 후 한 달 반 이상 지난 시점이었다.

유튜브 채널 ‘SBS 뉴스’ 영상

김씨 여동생은 시신 상태에 대해 “몸에 있는 수분은 다 빠져나간 상태로 거의 미라의 모습이었다”며 “억장이 무너지더라”고 말했다. 이에 병원 측은 가족과 연락 닿을 방법을 찾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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