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가 수십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난 전청조(28)가 지난해 10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당시 그의 경호팀장은 전청조를 말리며 오열했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2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밝혀졌다. 전청조의 경호팀장인 이모씨의 공범 여부를 다투는 재판이었다. 당시 공판을 방청했던 유튜버 이진호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때 들었던 내용을 공개했다.

이진호는 “전청조의 범행이 다 발각된 지난해 10월 전청조가 시그니엘 화장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며 “뭔가를 매달아 화장실에서 뛰어내렸는데 끈이 끊어지면서 화장실 통유리가 전부 다 깨졌다”고 말했다.

이어 “통유리가 깨지고 제일 먼저 달려온 인물이 경호팀장인 이씨”라며 “(그가 전청조에게) ‘제발 사고 좀 치지 말라’고 말하면서 울부짖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경호팀장이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에 대해 ‘전청조가 거주하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가 이씨의 명의로 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전청조는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 경호팀장 이씨 명의 계좌를 이용했고, 시그니엘 임차 계약도 이씨 명의로 했다고 한다. 이진호는 “이씨의 명의로 돼 있으니까 수리비를 다 물어줘야 했다”며 “수리비가 거의 3000만원 정도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이 지점에서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시그니엘 집 주인이 이런 사정을 다 알고 ‘경호팀장 이씨가 공범일 리 없다’며 관리비와 수리비를 전부 부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