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징어 게임’ 배우 오영수(79)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오영수는 최후진술에서 “힘들고 괴롭다”는 심정을 밝혔다.
검찰은 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령하고 취업제한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등을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2017년 당시 피해자 등이 있는 술자리에서 ‘너희가 여자로 보인다’며 청춘에 대한 갈망을 삐뚤어지게 표현하고, 피해자 요구에 사과 문자를 보내면서도 ‘딸 같아서’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등 피해자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고 했다.
오영수 측 변호인은 “피해자 진술과 그로 파생한 증거 외에는 이 사건에 부합하는 증거는 매우 부족하다”며 “추행 장소, 여건, 시각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이 범행할 수 있었을까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최후진술에서 고통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 나이에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 너무 힘들고 괴롭다”며 “제 인생에 마무리가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다. 현명한 판결을 소원한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 지역에 두 달가량 머무는 동안 산책로에서 피해 여성 A씨를 껴안고, 한 달 뒤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을 하는 등 두 차례 걸쳐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오영수는 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선고 공판은 3월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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