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꽃 매장에서 계산하지 않고 꽃다발을 가지고 나간 할아버지의 사연이 슬프게 한다. 

엠비씨 유튜브

지난 18일 경남 진주시의 한 꽃집 주인은 인스타그램에 “새벽 무인 매장에 모자 쓴 할아버지께서 결제도 없이 그냥 꽃다발을 가져가셨다”며 씨씨티비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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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 4일 오전 6시에 벌어졌다. 영상을 보면 주황색 옷을 입은 한 할아버지가 가게에 들어서더니 꽃을 보며 매장을 살펴본 뒤, 유리 진열장을 열어 꽃 한 다발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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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3시간 뒤인 오전 9시에 꽃집을 다시 찾았다. 꽃집 사장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직원에게 골랐던 꽃을 이야기하며 현금 결제를 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 생일이라 꽃을 주고 싶었는데 키오스크 쓰는 법을 몰라 그냥 가져갔다”며 “본의 아니게 돈도 안 내고 가져가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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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장은 24시간 운영되는 무인매장으로 직원이 상주하는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할아버지가 방문한 시각인 오전 6시에는 직원이 없기에 무인주문기(키오스크)로 결제를 했어야 했다. 

A씨는 “누구나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이 있기를 바라며 만든 공간이지만, 어르신들은 키오스크 사용을 어려워 하셔서 계좌이체나 제로페이가 가능하다고 적어놨다”며 “나이가 많은 분들은 그 또한 힘들어하셔서 전화가 많이 온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 출근과 동시에 달려오셨다고 했다. 감동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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