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소재 한 빌라에서 장애가 있던 10살 딸과 40대 아빠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6분쯤 “남편이 ‘미안하다’는 문자를 남기고 딸과 사라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후 경찰은 오전 7시58분쯤 A씨 가족이 살던 서대문구 연희동 한 빌라 지하 창고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A씨와 딸 B양을 발견했다. 함께 출동했던 소방은 이들 부녀에게 CPR을 시도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들은 끝내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는 번개탄을 태운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A씨 부녀의 사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가 딸을 데리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더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B양은 돌봐주는 보호자 없이는 거동이 불편한 뇌병변 장애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에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지만, 차상위 또는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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