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두산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던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자신의 경차를 자랑했다. 그가 몰고 있는 경차는 기아자동차에서 출시한 ‘레이’다.
박 전 회장은 7일 페이스북에 레이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공개한 뒤 “골목길이 비좁고 주차도 아주 어려운 동네를 다녀도 걱정이 없다”며 “주방서 만든 반찬을 배달하느라 레이를 탈 때마다 감탄에 감탄을 한다”고 자랑했다.
이어 “소형차지만 실내가 워낙 넓고 천정이 높아 아주 쾌적하고 짐이 한없이 들어간다”며 “게다가 뒷문 중 하나는 슬라이딩 도어라 좁은 골목에서 차를 타고 내리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또 “전자장치나 편의 장치들도 꼭 필요한 건 다 있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만 없다”며 “불법이지만 할 수 없이 이 차에 9명이 타고 산비탈을 올라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2011년 첫 출시된 레이를 벌써 세 대째 구매해 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만든 자동차 중 정말 칭찬받고 상 받아야 하는 차가 레이”라며 “우리나라 환경에 가장 필요한 차를 참 안성맞춤으로 잘 만들었다”고 했다.
박 전 회장은 2021년 두산그룹을 떠난 후 본인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 소외계층 구호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게시물 사진 속에도 고무줄 바지를 입고 장갑을 낀 채 편안한 복장으로 봉사를 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2020년부터는 동대문 인근 지역의 소외계층에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다. 그의 페이스북 등 SNS에는 박 전 회장이 직접 도시락 재료를 손질하는 모습과 도시락을 배달하는 모습이 공개돼 있다. 채소를 써는 수준급의 칼솜씨도 볼 수 있다.
박 전 회장은 박승직 두산 창업주의 손자이며 박두병 초대회장의 5남이다. 형제 경영 전통에 따라 박용현 전 회장의 후임으로 두산그룹 회장직에 올랐었다. 그리고 2021년 11월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과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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